▶ 최근 두 경기서 홈런 5방·11실점…피로 누적 여부 집중 검토
▶ 다음 등판은 29일 애리조나 원정, 당분간 6인 선발체제 운용...로버츠 감독, 류현진과 대화 예정

류현진이 지난 23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3회 애런 저지에서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AP]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4일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을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29일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피로 완화를 위한 예방 조처로 9월에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SPN은 다저스 구단이 류현진의 등판 간격을 늘리든지, 앞으로 그의 선발 등판 횟수를 줄이든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를 두고 류현진과 이야기를 나눠 무엇이 그에게 가장 적합한지를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계산상 앞으로 5∼6번 더 선발로 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다저스의 보호 계획에 따라 등판 기회는 감소할 수도 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솔로포 2방과 만루홈런 1방 등 4⅓이닝 동안 7점을 주고 무너졌다. 앞서 지난 1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도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최근 연패한 두 경기에서 홈런 5방을 맞으며 11점을 내줬다. 애틀랜타와의 경기 전까지 류현진이 시즌 첫 22차례 선발 등판에서 홈런을 10개만 허용한 점에 비춰볼 때 다저스 벤치는 갑작스런 피홈런 증가가 피로 누적으로 인한 것인지 관계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류현진은 152⅔이닝을 던져 2014년 152이닝을 던진 것을 넘어섰고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3년 192이닝을 던진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저스는 류현진의 몸상태를 주시하며 투구 이닝 관리를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현재 류현진의 몸 상태엔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 그는 “피로의 징후를 구속과 제구 능력, 그리고 구종 유지 능력에서 볼 수 있다”며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선 제구가 약간 통하지 않았지만, 류현진과 구단 스태프와 대화한 결과 피로 증상은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스스로 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훌륭한 일을 해왔다”며 “나도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류현진도 2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체력 관리를 잘 해줬다며 체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한 것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한편 류현진의 등판 연기는 다저스의 6선발 로테이션 구상에 따라 예견된 일이다. 다저스가 루키 선발 더스틴 메이를 26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마운드에 올리겠다고 공언한 터라 나머지 선발 투수들은 하루 더 쉬고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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