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시즌 후 SK의 결단 있으면 미국 진출 가능해
▶ “빅리그 생각 있지만…현재 위치에서 최선 다할것”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
한국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31)이 다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시즌 15승(3패) 고지를 밟았다.
김광현은 20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2010년(17승 7패) 이후 9년 만에 15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2.44에서 2.34로 끌어내렸다.
이날 경기장엔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사스시티 로열스 등 6개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찾아와 김광현을 주목했다.
김광현은 2년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지만, 소속팀 SK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리면 올 시즌을 마친 뒤에도 해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김광현은 1회 2아웃을 잡은 뒤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공, 이대호에게 중전 안타, 제이컵 윌슨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민병헌을 중견수 뜬 공으로 잡으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3회엔 1사 1, 2루 위기에서 이대호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4회 3명의 타자를 모두 맞혀 잡았다. 그는 상대 팀 윌슨에게 강습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최정이 몸을 던지는 호수비로 김광현을 도왔다.
5회부터는 최고 구속 143㎞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탈삼진 쇼를 펼쳤다. 안중열과 강로한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동한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틀어막았다. 6회 선두타자 조홍석까지 삼진으로 잡으며 4연속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김광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를 찍었다. 직구(32개)보다 슬라이더(46개)를 더 많이 던졌고, 투심 패스트볼(10개)과 커브(5개)를 간간이 더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에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아직 시즌 중”이라며 “그저 현재 위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