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6월30일 러시아 시베리아 바이칼호 왼쪽 크라스노야르스크에 거대한 불덩이가 떨어져 폭발했다.
이로 인해 서울시 면적의 3.5배에 달하는 지역이 초토화됐다.
당시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00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많은 가설이 나왔지만 충격석영이 발견되면서 지름 60m의 소행성 충돌로 확인됐다.
소행성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작은 행성으로 대부분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운행 궤도가 지구 공전 궤도를 통과하거나 가까이 오는 소행성들이 문제다.
이들 중 지름 1㎞ 이상이 1,000개, 100m 내외가 10만개로 추정된다.
국제소행성센터는 지름이 140m보다 크고 지구와 궤도가 교차하는 거리가 750만㎞ 이내의 천체를 ‘지구위협 소행성’으로 관리한다.
현재 등록된 지구위협 소행성은 1,981개. 작은 암석은 대기권으로 들어오면서 불타 별똥별이 된다.
소행성의 지구 충돌은 6,500만년 전 중생대 말 공룡 멸종의 원인으로도 꼽힌다.
당시 1억년 이상 지구를 지배한 공룡을 포함해 지구생물의 75%가량이 몰살되고 몸집이 작은 포유류·조류·곤충·양서류 등만 살아남았다.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지름 180㎞의 웅덩이 흔적이 그 증거라고 한다.
소행성 충돌은 직접적인 피해보다 2차 피해가 훨씬 크다고 한다. 먼지가 태양을 가려 ‘충돌 겨울’이 1년이나 지속되고 먼지가 사라질 때까지 산성비가 내리며 오존층이 파괴된 곳으로 강력한 자외선이 2년가량 쏟아져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는 모든 생물이 절멸된다.
소행성 충돌을 다룬 영화도 있다. 1998년에 개봉된 딥임팩트(Deep Impact)와 아마겟돈(Armageddon)이다. 모두 지구로 충돌해오는 소행성이나 혜성의 궤도를 바꾸거나 폭발시키는 내용이다.
혜성은 가스먼지를 달고 타원궤도를 가진 소행성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실제로 소행성에 원자력엔진을 탑재하거나 근처 핵폭탄 투하 등으로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천문연구원이 국내 연구진 가운데 처음으로 지구에 충돌할 수 있는 소행성을 찾아냈다. 그동안 대부분 미국에서 발견했는데 우리도 성공해 화제다.
지름 160m로 지구와 근접할 예상연도는 44년 후이고 충돌 확률은 28억분의1이라고 한다. 어려운 여건에도 좋은 결과를 낸 연구진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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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환 서울경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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