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AP/뉴시스】1986년 3월 촬영된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 유명 타자 빌 버크너의 모습. 2019.05.28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불명예 플레이 가운데 하나인 '가랑이 실책'으로 유명해진 스타 타자 빌 버크너가 향년 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버크너의 가족들은 27일 성명을 통해 그가 치매와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버크너는 내셔널 리그(NL) 타격왕을 차지했고 올스타에 뽑힌 바 있는 톱 타자다. 그는 22년 동안 통산 2715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버크너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1986년 월드시리즈 6차전의 작은 땅볼이었다.
191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 다가선 보스턴 레드삭스는 1986년 뉴욕 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5-3으로 리드한 가운데 10회말에 들어갔다.
메츠는 동점을 만들었고 2아웃 상태에서 뉴욕 메츠 무키 윌슨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1루수인 버크너 쪽으로 향하는 평범한 땅볼 타구였으나 버크너는 어이없게 가랑이 사이로 볼을 놓치고 만다. 이때 2루에 있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경기에서 패한다.
레드삭스는 버크너의 실책으로 7차전까지 몰렸고 결국 8-5로 패해 뉴욕 메츠에 우승반지를 내줬다.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은 이후 2004년 우승할 때까지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하면서 1986년 우승 문턱에서의 버크너 실수를 계속해서 되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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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다리의 부상으로 움직임이 둔한 상태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나서 패하고 어이없이 서 있던 얼굴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너무 일찍 타계했네요. 그동안 미친 팬들에게 많은 야유속에 살았을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