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0 월드컵 역대 8차례 맞대결서 한 번도 못이긴 상대
▶ 정정용 감독 “한국 축구의 모든 것 보여주고 돌아가겠다”

한국의 정정용 감독이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과 1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주장 황태현. <연합>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4강 신화 재현의 시동을 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전 6시30분(이하 LA시간) 폴란드 남부 도시 비엘스코-비아와에 있는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우승후보 중 하나인 포르투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남아공화국과 함께 ‘죽음의 조’를 이룬 한국으로선 목표인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놓칠 수 없는 한판승부다.
첫 상대인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최고 우승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는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한 현 유럽 챔피언이다. 과거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 이른바 ‘황금세대’를 앞세워 두 차례(1989, 1991년)나 정상을 밟은 포르투갈은 특히 U-20 대회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과도 인연이 많다. 지난 2017년 한국에서 개최된 대회 때도 16강전에서 격돌했고 당시 이승우-백승호가 주축을 이룬 신태용호는 안방에서 포르투갈에 1-3으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었다.
포르투갈의 엘리우 소사(50) 감독은 23일 가진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굉장한 수준의 조직력을 갖추고 있고 선수 개개인의 기술과 재능도 뛰어난 팀으로 알고 있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팀이다. 항상 집중하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팀”이라고 경계했다.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해왔다는 소사 감독은 “첫 경기라서 더욱 우리에게 많은 도전과제를 던져줄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 팀 선수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것을 성취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도 기대가 높고 그 정도 기대감은 당연하다”며 우승 후보로서의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정정용 한국 감독은 “포르투갈이 유럽 챔피언이고, 아르헨티나도 남미 대륙 강팀이지만 우리도 아시아를 대표한다”면서 “좋은 팀을 상대로 값진 경험을 하게 된 만큼 경기장에서 준비한 것을 모두 나타낼 수만 있다면 우리 선수들도 발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축구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돌아가겠다”며 출사표를 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20세 이하 대표팀간 8차례의 맞대결에서 3무5패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여기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 때의 0-1 패배도 포함됐다. 과연 정정용호가 포르투갈 징크스를 넘어 대회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경기는 25일 오전 6시20분부터 케이블채널 FS2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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