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의존도 너무 높은 기업 위험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아시아 부품업체들이 비상이 걸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소니 등 일부 업체는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 아소 다로 재무상은 전날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일본 기업과 경제 성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 직간접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 기업들이 있는데 공급망은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미국 기업의 기술과 부품을 사는 것을 사실상 막았다.
한 부품업체는 "화웨이가 압력을 받으면 더는 아웃소싱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 "화웨이에 의존하는 많은 기업에는 그것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애널리스트 티머시 히스는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아시아 부품업체들은 화웨이가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사들인 부품은 700억 달러(약 84조원)어치에 이른다.
화웨이의 핵심 부품업체는 92개로 중국 기업이 25개이며 일본은 11개, 대만 10개, 한국은 2개, 싱가포르 1개 순이다. 부품업체 목록에 있는 미국 기업은 33개다.
아시아의 주요 부품업체는 일본의 소니와 무라타제작소, 도시바메모리, 후지쓰, 한국의 삼성과 SK하이닉스, 대만의 난야와 TSMC,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 등이 있다.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 발표 이후 여러 아시아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개리 응 나티시스 투자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전략적 목표에 들어맞는다"면서 화웨이를 주요 고객으로 삼아 지나치게 의존했던 부품업체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가 미중 무역전쟁 속에 최악이 상황에 대비해 1년치의 핵심 부품 재고를 쌓아뒀다는 보도도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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