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트럼프 본인은 성 문제로 12명 이상으로부터 고소당한 상태”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공화당 의회위원회(NRCC)의 춘계 만찬 자리에서 한 연설에서 자신이 한 장군과 나눴다는 대화 내용을 불쑥 꺼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장군, 나에게 키스해주시오'라고 했다. 조 바이든이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으로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꼰 것이다.
앞서 민주당 소속 짐 하임스 하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의 에이미 래포스는 지난 2009년 한 모금행사에서 좀 바이든이 자신의 머리를 움켜잡고 코로 비비려고 자신을 끌어당겼다며 "그가 끌어당겼을 때 나는 그가 내 입에 키스하려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2014년 민주당의 네바다주 부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거 유세 과정에서 자신의 어깨에 두 손을 얹었으며, 머리에 코를 갖다 대 냄새를 맡은 뒤 뒷머리에 키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연설 도중 2020년 대선에 도전장을 던진 민주당 주자들을 거론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 "민주당 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주의자가 아닌 후보가 사회주의자들에 의해 꽤 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이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조. 좋은 시간 보내고 있나 조?'라고 말하려고 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성범죄 혐의와 관련해 12명 이상의 여성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황이라고 WP는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 불거진 사건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일했던 앨바 존슨이라는 여성이 2016년 8월 24일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집회가 열리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며 지난 2월 고소한 건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터무니 없는 일"이라며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잠재적 라이벌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인신공격성 비난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아직 공식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나는 대선에 출마한 누구보다 진보적 이력을 갖고 있다"고 출마를 이미 한 것으로 '말실수'를 하자 "지능이 낮은 인간"이라고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지난해 3월 20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대학에서 열린 성폭력 반대 집회 연설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성희롱성 발언을 거론, "사람들은 내가 이 '신사'와 토론하기를 원하느냐고 묻는데, 나는 아니라고 말한다. 만약 내가 고교생이었다면 그를 체육관 뒤로 끌고 가 흠씬 두들겨 팼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미친 조 바이든이 터프가이처럼 행동하려 한다. 실제 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약하다"고 받아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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