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AP=연합뉴스]
2020년 미국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마음을 바꿔 다시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2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혀온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으로 공식 출마 선언도 하기 전에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이날 "마이클 블룸버그가 여전히 2020년 대선에 출마할지 모른다"며 특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만약 출마하지 않게 될 경우 그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블룸버그 전 시장과 관련 논의를 해온 인사들을 인용해 전했다.
민주당 후원그룹의 '큰 손'이자 잠룡으로 분류돼온 블룸버그 전 시장은 지난달 5일 "본선에서는 트럼프를 꺾을 것이라고 믿지만, 주자들이 붐비는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로 지명되는 것이 어렵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통신 창업주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5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거부이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저지를 위해 직접 주자로 나서 경선에 뛰어들지 아니면 본선에 진출할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원사격할지를 놓고 고심해 오다 불출마로 기운 바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그러나 중도주의자를 위한 공간이 열린다면 불출마 검토를 재고할 수 있다고 그의 주변 인사들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특히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불출마하거나 지지율이 추락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블룸버그 전 시장의 도전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언이다.
현재까지 공식 출마 선언을 한 민주당의 주자들이 '좌파 이상주의'에 가깝다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보다 중도적 실용주의를 대변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러한 중도 성향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겹치는 대목으로 꼽힌다. 두 사람은 77세 동갑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지인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둘러싼 이번 논란의 파장과 이와 맞물린 그의 대선주자로서의 거취가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선 불출마 번복 여부에도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이 동시에 출마할 경우 지지층이 겹쳐 똑같은 파이를 놓고 '혈투'를 벌이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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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쪽에서 그나마 경쟁력있는 인물은 블룸버그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