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주말 동창회에서 개최하는 골프대회에 참가를 계획하고 있던 한인 김모씨는 1일 아침 동창회 임원들의 단체 카톡방에 올라온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골프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LA 인근 골프장 내 식당에 화재가 발생해 부득이 토너먼트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골프대회 준비도 맡고 있었던 김씨는 이를 보고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으나 이내 임원 한 명의 짓궂은 만우절 장난이었음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이처럼 4월1일 만우절을 맞아 한인사회에서도 친구나 직장 동료 등 사이에서 만우절 조크나 장난스런 거짓말이 도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다.
올해도 만우절을 맞아 전 세계의 언론사나 다양한 사람들이 짓궂은 장난을 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곤 했는데, CNN은 이날 그동안 전 세계 사람들을 크게 놀라게 한 역대급 만우절 장난 뉴스를 선정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기억되는 만우절 장난 1위는 1957년 BBC 티비쇼 ‘파노라마’에서 방송된 ‘나무에서 자라는 파스타’로, 해당 방송에서는 적당한 기후와 스파게티 바구미의 박멸로 인해 나무에서 자라는 파스타 풍년이 왔다는 내용을 내보내 다수의 시청자들에게서는 스파게티를 재배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또 1980년도에는 BBC뉴스가 영국의 ‘빅벤’ 시계탑이 디지털 시계탑으로 바뀐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이어 1989년에는 시애틀 지역의 한 코미디 쇼에서 시애틀의 명물인 ‘스페이스 니들’이 붕괴됐다는 내용을 전해 사람들이 충격에 빠지면서 약 700통의 전화가 폭주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한국에서는 1일 누군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크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승리와 정준영을 사칭하는 글을 올려놓았다가 지나친 장난이라며 여론의 뭇매를 맞자 이를 삭제하고 사과를 하는 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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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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