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무역적자 14.6%↓…10개월만의 최대폭 감소
미국의 무역적자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지난 1월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511억 달러로 전달보다 88억 달러(14.6%)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감소 폭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치(570억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상품수지는 약 73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는 221억 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은 2천73억 달러로 19억 달러(0.9%) 증가했고, 수입은 2천585억 달러로 68억 달러(2.6%) 감소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대두(콩) 수출이 9억 달러, 승용차 수출은 7억 달러 각각 늘었고 상업용 항공기 수출은 13억 달러 줄었다. 중국은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상품수지 적자가 387억 달러에서 332억 달러로 55억 달러(14.3%) 감소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오는 28~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나온 수치여서 주목된다.
캐나다와의 상품수지는 7천억 달러 적자에서 14억 달러 흑자로 돌아섰고, 한국과의 상품수지 적자는 17억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증가했다.
CNBC 방송은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이 거의 1년 만에 효과를 거둔 셈"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의 무역적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11월 6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가 12월에는 다시 증가세로 되돌아간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관세장벽을 강화했지만, 미국의 탄탄한 내수 소비 속에 수입이 많이 늘어난 탓이다.
뒤집어 말하면 새해 들어 미국의 내수 소비가 둔화하면서 무역적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국제유가 하락도 수입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1월 무역적자가 가파르게 감소한 것은 주로 수입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그리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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