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정의·평등 실천 후보자”
▶ 1차 투표 및 지지율 선두 파란 신예 정치인
오는 4월 2일 실시되는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 맞붙은 토니 프렉윙클과 로리 라이트훗 두 후보는 모두 흑인여성이다. 누가 이기든 시카고시 최초의 흑인여성 시장이란 역사를 쓰게 된다. 화려한 정치경력의 프렉윙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치연륜이 적은 라이트훗은 그러나 지난 2월 26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예상을 뒤엎고 1위를 차지했다. 정치신인 라이트훗이 2차 결선투표에서도 파란을 일으킬지 아니면 노련한 프렉윙클이 역전승을 거둘지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급부상한 라이트훗 후보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로리 라이트훗<56, 사진> 후보는 시카고 백인경관의 흑인소년 16발 총격사살사건이 진행되던 당시 시카고시 경찰위원회 의장으로서 대중의 주목을 받기전에는 시카고 정치계에서는 생소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이발사, 핸디맨 등으로 일한 청각장애자 아버지와 정신병원, 요양원에서 일한 어머니 사이의 4녀중 막내로 1962년 오하이오에서 태어났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부모를 보며 어릴 때부터 사회 정의와 평등을 바라보는 눈을 키운 라이트훗은 미시간대와 시카고대 법대를 졸업하고 일리노이주 검사를 거쳐 대형 로펌 중 하나인 메이어 브라운그룹 소속 변호사겸 시니어 파트너로서 주로 대규모 소송 및 분쟁을 다뤄왔다. 독립민간단체인 경찰 책임 태스크 포스(PATF) 위원장, 시카고 경찰위원회 의장으로서 경찰의 부정행위와 관련된 징계문제를 다루었던 라이트훗은 현재 ‘Wrongful Convictions’ 이사회, 시카고 인권 변호사 위원회, 일리노이 정치 개혁 캠페인, 미헌법사회 이사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치신인임에도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그녀는 특히 동성애자임을 떳떳하게 밝혔으며 배우자 에이미 이슐먼과 10살된 딸과 함께 시카고에 살고 있다. 이러한 그의 성정체성 영향으로 상당한 규모인 시카고 동성애 커뮤니티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주류사회 백인들로부터도 지지를 얻고 있다.
라이트훗은 주요 공약으로 ▲사회적 약자 소유 비즈니스에 더 많은 기회 제공, 지역경제 통합 지원 등을 통한 공정한 시카고 경제 만들기 ▲공중 보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향상, 오염 식수 방지 ▲안전한 도로 설계, 시카고시 대중교통 시스템의 효율성 극대화 ▲지역 학교 투자 확대 ▲폭력 근절 ▲저렴한 주택 옵션 확대 ▲경찰청 및 시정부 개혁 ▲소기업 지원 및 좋은 일자리 창출 ▲성소수자 지원 ▲이민자 보호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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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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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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