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한 스몰렛 수사에 오바마 오랜 측근 개입
▶ 여동생도 선거캠프 출신

자시 스몰렛. [AP] / 킴 폭스 검사장. [AP]
커밍아웃한 흑인 배우 자시 스몰렛(36)의 혐오범죄 자작극 스캔들이 끝모르게 확대되고 있다.
미 주요 언론은 스몰렛 사건 발생지 시카고를 관할하는 쿡 카운티 검사장이 지난달 버락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료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카고 경찰청장에게 스몰렛 사건 수사를 연방수사국(FBI)에 넘기도록 지시했다고 13일 전했다.
사실을 최초 보도한 시카고 선타임스는 “정보공개법에 의거, 킴 폭스(46) 검사장으로부터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건네받았다”고 근거를 밝혔다.
폭스 검사장과 접촉한 인사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대외협력국장, 대통령 부보좌관, 영부인 비서실장 등을 지낸 티나 첸(63)으로 확인됐다. 오바마 부부와 30년지기인 첸은 현재 시카고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첸은 스몰렛이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1일 폭스 검사장에게 연락을 취해 “스몰렛과 그의 가족이 수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가족 전화번호를 전달했다. 당시 스몰렛은 성소수자·소수인종을 겨냥한 혐오범죄의 피해자로 간주되고 있었다.
이번 공개 과정에서 스몰렛의 여동생 저니 스몰렛(32)이 오바마 선거 캠프에서 일했고, 첸과 함께 성희롱 반대 캠페인 ‘타임스업’(Time‘s Up) 활동에 참여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스몰렛이 오바마 부부와 가까운 사이인 점도 새삼 부각됐다.
폭스 검사장은 첸의 요구에 “에디 존슨 경찰청장에게 스몰렛 사건을 FBI에 이관시키도록 했다”는 답을 했으며, 스몰렛 가족과도 접촉했다는 것이다. 스몰렛의 가족은 “큰 승리”라며 반가움을 표했고, 폭스는 “보장할 수는 없으나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 검사장은 “스몰렛 측은 수사 내용이 언론에 흘러 나가는 것을 걱정했다”며 “FBI가 경찰 보다 정보 통제를 더 철저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카고 경찰청 대변인은 “폭스 검사장이 첸의 요구를 존슨 경찰청장에 전달했으나 수사 주체가 FBI로 옮겨가지는 않았다”면서 “스몰렛이 연방법상 혐오범죄 피해자라는 증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FBI는 수사 요원을 지원했으나, 수사권을 갖지는 않았다”면서 “필요하다고 판단됐으면 쉽게 이관됐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폭스 검사장은 스몰렛이 기소되기에 앞서 “사법절차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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