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 길어져 퇴근 이후 제대로 활용” 알뜰하게 보내기 계획 세워
▶ 타운업소들도 고객 더 늘까 기대…일부선 피로감 누적 불만도
수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이 지난 10일 시작되면서 한인들은 ‘해가 길어졌다’며 반색하고 있다. 어두컴컴한 아침보다 해질 무렵의 일광시간이 늘어나자 중단했던 저녁운동 계획을 세우고 삼삼오오 모여 야외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인 업소들도 길어진 서머타임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업소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는 등 서머타임 시작을 반기고 있다.
타운내 스포츠 센터를 찾은 제임스 김씨는 “낮시간이 한 시간 길어져서 퇴근을 하고도 날이 밝을 것 같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해가 길어지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저녁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은 여름에 길어진 해를 활용해 에너지 낭비를 막고 햇빛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자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광절약시간제다.
현재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일부 주에서는 서머타임 시간제 변동 폐지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는 서머타임 폐지가 아닌 서머타임을 새 표준시간으로 정하자는 법안이다. 여름에 길어진 해를 즐기는 서머타임의 장점을 취하면서 서머타임에 적용되는 시간을 1년 내내 유지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샤인 스테이트’로 불리는 플로리다주의 경우 올해가 마지막 서머타임 시행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 릿 스캇 플로리다 주지사는 일년 내내 서머타임을 유지하는 법안(Sunshine Protection Act)에 서명했다. 이 법안이 연방의회의 시차변경 승인을 받게 되면 플로리다주는 서머타임이 끝나는 11월3일에 시계바늘을 한 시간 뒤로 돌리지 않고 그대로 서머타임을 유지하게 된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해 11월 선거에 서머타임을 새 표준시간으로 정하는 발의안을 주민투표로 통과시키며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서머타임 시간제 변동 폐지안은 서머타임의 시행과 해제가 반복됨에 따라 심장마비와 같은 질환 증가, 수면패턴 변화, 교통사고 증가 등을 초래한다며 서머타임을 새 표준시간으로 유지하자고 수정해 발의한 법안으로 지난해 주민들의 60% 지지를 받아 통과했다.
이 법안(AB 7)은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지게 되고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면 연방정부에 최종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반면에 서머타임 시간제 변동폐지안에 대한 반론도 거세다.
법안 반대자들은 비록 캘리포니아주 유권자와 주의회가 일년 내내 서머타임을 유지하는 법안을 승인한다 해도 연방의회와의 긴장 관계를 고려할 때 통과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머타임 해제가 되지 않을 경우 겨울에는 오전 8시까지 해가 뜨지 않아 어린 학생들이 어둠 속에 버스를 타거나 학교에 걸어가야 한다는 우려를 표했다.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