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신분증으로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싹쓸이’해가는 절도 사건이 최근 한인타운에서 빈발하고 있어 피해를 당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한인타운에 사는 한인 여성 A씨는 지난달 17일 12시경 한인타운 6가에 소재한 한 교회에서 일요예배를 드리던 중 현금 1,700달러와 신분증, 집열쇠 등이 들어 있는 핸드백을 도난당했다. 이 피해여성은 건물 2층에 있는 교회에서 교인들과 함께 예배 중이었지만 함께 있었던 교인들 모두 기도를 드리고 있어 절도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당시 교인 중 몇 사람이 “예배 도중 누군가 쿵쿵 거리며 계단을 오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절도 사실을 알지 못해 절도범을 목격한 사람도 없었다. 용의자와 관련된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더 큰 문제는 귀가한 뒤에 발생했다. 절도범이 훔친 핸드백에서 발견한 신분증과 집 열쇠로 집 전체를 싹쓸이해간 것이다. A씨는 자동차키를 가지러 교회에서 10분 거리인 자신의 집으로 갔다가 집안에 뒀던 고가품들이 모두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집에 도착해 보니 문이 열려있었고, 집안의 모든 고가품이 사라진 상태였다”며 “핸드백 안에 있던 신분증과 열쇠로 집안 내부를 모두 싹쓸이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옥스퍼드와 8가 인근 샤핑센터에서도 A씨와 유사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한인 남성 B씨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신분증과 집열쇠가 든 지갑을 도난당한 뒤 집까지 털리는 연쇄 절도 피해를 당했다.
B씨는 “지갑을 잃어버려 아파트 매니저의 도움으로 집안에 들어가 보니 약간의 현금과 귀중품들이 사라지고 없었다”며 “지갑을 훔쳐간 절도범이 집까지 털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한인타운 지역에서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피해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신분증과 집열쇠나 자동차키를 한꺼번에 보관하는 것은 위험하다. 지갑을 분실했다 차나 집까지 털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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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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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에 도둑이 들어도 경찰은 잡지를 않습니다 한집건너 집에 도둑이 들어도 도둑잡았다는 소식은 수십년간 들어본적없어요 문단속 잘하라는 교과서적인 이야기만합니다 한인타운은
당하고도 신고를 안하는 이유는 신고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에요. 저도 경험자 에요
경찰들이 하는 말이라곤..허구헌날 지들이 좀더 경계근무에 신경쓴다기보다 매번 이렇게하면안된다고...참나..그럼 지갑이나 가방을 갖고다니면서 돈은 안쪽주머니에 집키는 앞쪽 왼쪽주머니에 차키는 오른쪽앞주머니에 신분증은 양말속에...뭐 이렇게 다니냐! 어떻게든 추적수사를해서 잡을생각을해야지~~그시간대 인근 파킹된 차들 블랙박스부터 뭔가를 해결할방법들을 좀찾아봐!!! 이 게으름뱅이들아...맨날 총질이나해대지말고..먹고 뒤룩뒤룩 살만찌우지말고...비만인 경찰들은 다 짤라버려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