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밀감 표시하며 대화국면 유지 의도…미사일 시험 가능성엔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만약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복원하는 듯한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의 관련 질문에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그(김정은 위원장)가 서로의 이해(understanding)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으로 놀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거듭 말한 뒤, "그러나 만약 (미사일) 시험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장의 수상한 정황 속에서도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은 두 정상의 친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국면을 살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대응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은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을 재건한 뒤 미사일 시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미리 강한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실망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북한 핵·미사일 시험 등을 언급하며 지금은 북미 관계가 훨씬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정권에서 북한은 재앙이었다"며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는 없었고 (핵·미사일) 시험은 있었다"며 "북한에 억류된 미국민을 돌려받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재앙이었다. 나는 북한에 대해 엉망인 상태를 물려받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미군 전사자) 유해를 받고, 많은 일을 하고 있다"라며 "지금은 시험이 없다. 전혀 없다"라고 자랑, 오바마 정부와 차별화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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