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DC=AP/뉴시스】민주당 일한 오마르 의원(미네소타)이 1월 3일 제116대 연방의회 개원 첫날 자신의 새 사무실이 있는 롱워스 하우스 오피스 빌딩에서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가고 있다. 소말리아 난민 출신인 오마르 하원의원은 어린 시절 내전을 피해 케냐에서 4년을 보내고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미시간주 당선자 라시다 탈리브 의원과 함께 미국 최초의 여성 무슬림 의원이다. 2019.01.04.
미 하원은 7일 장시간에 걸쳐 반유대주의를 비롯한 완강한 편견에 대항하는 결의안을 두고 논전을 벌였으나, 결국 표결에서는 이를 407대 23의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민주당이 추진해온 이 결의안은 의회 일정을 초과할 정도의 논쟁과 내부의 견해차 등 편차를 드러내 내년에 있을 선거에서도 이 문제로 분란이 지속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표결은 초선의 일한 오마르 의원이 최근 하원의 이스라엘 지지의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에 충성하는 자들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대책으로 이뤄졌다.
민주당원들은 며칠 동안 오마르 의원에 대한 징계를 두고 논쟁을 벌여왔다. 무슬림계 미국인 여성 하원의원 2명 가운데 한 명인 오마르 의원만 골라내서 징계할지, 다른 편견도 포함시킬지, 또는 민주당 내에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 것을 비판하는 말도 넣을지를 두고 격론이 이어졌다.
공화당 의원들은 거의 20명이 이 결의안에 반대했는데도, 투표에서는 대체로 찬성표를 던졌다.
세대별, 이념별로 갈라진 이번 논전은 주로 젊고 진보적인 의원들( 그리고 그들을 뽑은 유권자들)이 주동했다. 이들은 지난 해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수를 차지한 새로운 하원의 얼굴이기도 하다. 이들은 극우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난하면서 그의 팔레스타인 적대정책과 각종 중동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오마르를 지지하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와 완연히 갈라서서 이번 토론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7일 통과된 결의안에서는 반유대주의, 반무슬림 차별,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싸잡아 " 무관용과 증오의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민주당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그처럼 여러해 동안이나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았는데도 의회에서는 이 번같은 반격을 하지 않고 있다가 오마르 의원의 발언으로 이를 결의한 것에 대해 불평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통과된 7쪽짜리 결의안은 최근에 일어난 미국내 유대인에 대한 공격 뿐 아니라 무슬림에 대한 공격등 최근의 모든 인종적 폭력의 역사를 자세히 기술했다. 그리고 그런 인종차별과 폭력은 미국민의 "가치와 열망"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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