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들“자폐증 걸린다”, 자녀의 백신 접종 거부
▶ 홍역 확산 위험 초래도

지난 2월 8일 워싱턴 주의사당에서 백신 의무접종 법안에 반대하는 부모들이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백신 괴담’을 믿는 부모들의 접종 거부로 보건당국이 홍역 예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LA타임스는 자녀들의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보건 관계자들에게 비협조적인 부모들로 인해 주 보건당국이 홍역 확산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근거 없는 ‘백신 괴담’을 믿는 부모들이 백신 접종으로 자녀가 자폐증에 걸릴 수 있다며 자녀의 예방접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북가주 전역에 홍역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보건당국은 이를 막기 위해 홍역이 의심되는 아이의 부모에게 의료기록을 요청했지만 자녀들이 이미 예방접종을 받았으며 아무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1개월이 지나서야 조사관은 이 부모의 자녀가 아무런 접종을 받지 않았고 심지어 조사 당시 홍역을 앓고 있었으며, 다른 자녀와 삼촌에게까지 병을 옮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부모의 비협조로 홍역이 확산되고 있는 여러 사례들 중 하나다.
조사관들은 홍역이 의심되는 자녀의 부모의 일부가 조사 협조를 거부하거나 거짓말로 조사에 응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홍역에 걸린 어린이 4명 중 1명은 병원에 입원하고 1000명 중 2명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전문가인 UC 리버사이드 리차드 카르피아노 교수는 “부모들이 백신을 거부하거나 보건당국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의학 정보를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신 괴담’을 믿는 부모들은 최근 미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자녀들의 자발적인 접종마저 막으려 할 정도 괴담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최근 오하이오주에 사는 한 10대 청소년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백신을 맞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백신 음모론’을 믿는 어머니 때문에 아무런 예방접종을 맞지 못했다”는 이 청소년은 자신이 직접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자문을 구하는 등 백신의 의학적 효능을 공부하고서야 보건당국을 직접 찾아가 B형 간염, 인플루엔자, 인두유종바이러스(HPV) 백신을 맞았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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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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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괴담이 아니라 백신주사 종류와 횟수가 너무 많다. 그리고 요즘 아픈 아이들이 왜 이리도 많나? 알러지, 천식, 피부질환, 자폐, ADAD,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