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서양 횡단해 지구 반바퀴 도는 20시간20분 비행 끝 하노이 입성
▶ 트위터에 “하노이에서 대단한 환영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사의 표해
27일 ‘친교만찬’ 시작으로 28일 단독·확대 정상회담후 ‘하노이선언’ 채택 예상

제2차 북미정상회담 앞둔 김정은-트럼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8시54분(현지시간)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푼 뒤 27일부터 1박 2일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핵담판 일정에 돌입한다.
두 정상의 만남은 역사상 첫 북미 정상의 대좌로 '세기의 담판'으로 불렸던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이다. 과거 미국과의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탈바꿈해 개혁·개방 정책으로 경제적 번영을 이룬 베트남을 무대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실행 로드맵을 담을 '북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담판에 나서는 것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0시34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를 출발, 지구 반바퀴를 도는 20시간 20분(중간급유 시간 포함)의 비행 끝에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경로를 택했으며, 중간급유를 위해 영국 런던 북동쪽 밀든 홀 공군기지와 카타르 도하를 각각 들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별도로 이날 오전 하노이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 도착 후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뒤 레드카펫 양쪽으로 도열한 의장대를 지나 판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 등 영접 나온 베트남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더 비스트'(The Beast·야수)로도 불리는 전용 리무진 '캐딜락 원'을 타고 40여분 만에 숙소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 직후 트위터를 통해 "막 베트남에 도착했다. 하노이에서 대단한 환영을 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는 "엄청난 인파와 매우 큰 사랑!"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갖는 것으로 핵 담판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28일에는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사항을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한 뒤 오찬과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이 성사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어서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김 위원장과의 회동 전에는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확대 양자 회담,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의 확대 회담 및 무역 관련 서명,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의 회담 및 업무 만찬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회담일정을 소화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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