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김율희)가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과 결혼, 혼전임신으로 아버지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던 가운데 두 남자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게 할 일등공신이 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한국시간 기준) 1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최민환이 아내 율희와 함께 처가집을 방문해 장인과 장모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민환이 장인, 율희의 아버지의 등장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색한 기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율희와 율희 어머니가 두 사람이 친해지길 바랐다. 피규어 이야기로 잠시나마 화기애애하게 이야기 꽃을 피웠지만 장인과 사위는 다시 어색해 했다. 율희의 아버지는 "아직 뭔가 좀 남아 있다"고 말해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식사 중 최민환이 장인에게 술을 권했다. 장인은 "상견례 하고 술 한잔 먹을 시간도 없었네. 자주 안 왔어"라고 했다. 율희의 어머니는 이런 말이 소화가 안 된다며 말렸다. 그러나 장인은 "소화 안 돼야 돼"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는 율희 아버지가 딸의 결혼, 혼전 임신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율희 어머니는 딸 율희가 최민환과 결혼하겠다고 집에 왔을 당시 이야기를 꺼내면서 혼전임신에 모두 충격이었다고 했다. 첫 만남에 이런 이야기를 꺼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이어 율희 아버지는 "아무 생각도 안 나. 화가 나야 하는데, 화가 안 날 정도로 아무 생각도 안나"라고 털어놓았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고, 그만큼 딸 율희의 혼전임신은 충격 그 자체였던 것.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까지 왔고, 율희 아버지는 사위인 최민환에게 쉽게 다가가지도 못했던 것이었다. 최민환 역시 장인에게 다가가고 싶었지만, 둘 사이에 놓인 보이지 않은 벽을 쉽게 허물수는 없었다. 그나마 율희가 아버지에게 애교를 부리면서 남편 최민환과 보다 친해지게 교두보 역할을 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딸의 애교에 상남자 같은 아버지는 미소를 지으면서 사위를 대할 수 있었다.

율희가 선택한 최민환.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율희의 아버지. 앙금보다, 충격의 만남이었지만 알고 보면 서로에게 조금 다가가고 싶었던 장인과 사위. 율희가 이들 사이에서 과연 어떤 역할로 양쪽의 로망을 모두 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