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경기하강, 미국에 전이되면’전제로 언급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14일 이 같은 전망에 동조하는 취지로 언급했다.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옐런 전 의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전미소매협회(NRF) 연례 ‘빅쇼’ 이벤트에서 “글로벌 경기하강이 발생하고 이것이 미국으로 퍼지면(전이되면) 우리가 이 사이클(기준금리 인상)에서 마지막 인상을 (이미) 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경기둔화 또는 경기침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이것이 현실화하면 연준이 지난해 12월 단행했던 기준금리 인상이 기존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이 다시 움직이기 전에 미국 경제가 어디에 와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전 의장은 다만 “(올해) 아마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아무것도 구워진 게(baked in·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렸으며 옐런 전 의장의 재임 당시인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이후 연준은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에 이어 지난해에는 네 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19일 기준금리를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기로 하되 2019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will be patient)”이라고 밝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파월 의장은 10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이코노믹 클럽’ 오찬 대담에서도 “지금은 인내하면서 탄력적으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관망할 시점”이라며 같은 취지의 언급을 했다.
CNBC는 시장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히려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28%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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