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민주당 원내대표(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 두 번째)와 첫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11일 워싱턴 백악관 회동 도중 설전을 벌이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국경장벽 예산을 반영한 새 긴급 지출 법안의 상원 처리를 요구하면서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오래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은 장벽과 국경 안보를 위해 열심히 싸워야 한다"며 "만약 충분한 민주당 의원들이 투표하지 않는다면 이는 민주당 셧다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50억 달러를 반영한 새 긴급 지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상원을 통과해야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자정까지 상원을 통과한 법안에 대통령이 서명하지 못하면 셧다운이 불가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선 "민주당은 장벽을 구식이라고 부르면서 과소평가하려 한다. 더 나은 것은 없다"며 "적절히 설계되고 지어진 벽은 효과가 있다. 이스라엘에서 장벽은 99.9% 성공했다. 우리 남쪽 국경에서 조금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상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공화당 의원들은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어떤 민주당 의원도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크게 이겼다"며 "민주당은 국경 보안과 장벽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마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만약 민주당이 반대(no)투표를 하면 매우 오랫동안 셧다운이 지속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열린 국경과 범죄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국경 안보를 위해 투표하지 않는다면 오늘 셧다운!"이라며 "심지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8년 동안 국경장벽 또는 펜스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시도했다. 우리는 어떻게든지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선 공화당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에게 "미치, 핵 옵션(Nuclear Option)을 사용해 끝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말한 '핵 옵션'은 대부분 입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60표가 필요한 상원 규칙을 가리킨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통과에 50표만 필요하도록 매코널이 이 규칙을 변경할 것을 주장해왔으며 그렇게 하면 공화당이 51석을 차지한 상원에서 민주당 협력 없이도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고 W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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