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뇌질환으로 죽음을 앞둔 두 살배기 아들을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주고 싶다는 예멘 출신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졌다.

미국에서 치료 중인 아들을 만나러 미국에 온 예멘 출신 샤이마 스윌레(21)가 20일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한 병원에서 아들 압둘라 하산(2)을 만났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스윌레는 미국에서 치료 중인 아들을 만나기 위해 입국하려다 연방 정부의 ‘무슬림 입국금지’ 행정명령에 가로막혀 불허됐지만, 여론의 문제 제기 끝에 예외를 인정받았다.

하산은 저수초형성 신경증이라는 선천성 희소병을 앓고 있으며 현재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한 채 가까스로 연명하고 있다.

AP와 CBS 방송에 따르면 스윌레는 이날 오전 9시 오클랜드의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어린이병원에서 아들 하산을 만났다.

스윌레의 남편 알리 하산은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 8월 치료를 위해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오면서 아내도 함께 데려오려 했지만 스윌레의 입국 비자는 거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