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보도…2010년부터 150개 업체와 파트너계약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업체인 페이스북이 지난 2010년부터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과 가입자 정보를 공유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9일 보도했다.
정보 공유(data-sharing) 파트너 계약에 따른 것으로, 통상적인 개인정보 보호 원칙에서 벗어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페이스북 내부 문서와 인터뷰를 토대로 "페이스북이 가입자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150개 업체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실리콘밸리 대표주자들이 망라됐다.
주로 IT업체들이지만, 일부 자동차업체나 미디어, 금융기관도 포함됐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도 페이스북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계약은 페이스북과 파트너업체 양측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파트너 업체들은 페이스북 가입자 정보를 활용해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했고, 페이스북은 이를 통해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구조다.
일부 파트너십은 2010년부터 시작됐으며, 대부분 지난해까지 효력이 이어졌다. 일부 계약은 올해까지 효력이 유지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개인정보는 21세기의 원유"라며 "이번 사례는 개인정보가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페이스북은 연방거래위원회(FTC)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고 개인정보들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없도록 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동안 페이스북의 발목을 잡았던 정보유출 논란을 다시 키우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후보 선거를 도운 영국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페이스북 이용자 8천7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불거진 바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에서 이용자가 공유하지 않은 사진이 노출되는 보안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대 680만 명의 가입자가 사진 노출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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