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우루과이 격파… “경기 상당 부분 컨트롤·좋은 수준 보였다”
▶ “장현수의 과거는 언급할 필요 없어…현재 만족”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에서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세 경기 무패를 이어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부임 이후 가장 강한 상대인 우루과이를 격파한 것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를 마치고 "좋은 수준의 경기를 보였다. 상당 부분 우리가 잘 컨트롤했다"면서 "2-1로 앞서자 급한 모습이 나오면서 다소 어려웠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를 2-1로 격파, 상대 전적 1무 6패의 열세를 극복하고 뜻깊은 첫 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우루과이는 경험 많고 잘 조직됐으며,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면서 "훌륭한 상대를 만나 승리를 기록해 더 값지다"고 강조했다.
이달 두 차례 A매치를 앞두고 벤투 감독은 한동안 대표팀과 인연이 없던 석현준(랭스)을 선발하고, 잦은 실수로 팬들의 비판을 받던 장현수(FC도쿄)를 재신임해 눈길을 끌었다.
장현수는 이날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해 무난한 경기를 펼쳤고, 석현준은 모처럼 대표팀 복귀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에 대해 "과거에 대해선 언급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 다만 지난 소집까지 세 경기만 놓고 보면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였다"며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선수이며, 만족한다"고 감쌌다.
그러면서 "(장현수는) 특별히 관심을 두고 보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석현준에 대해선 "황의조(감바 오사카)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뽑았다. 상대가 전방 압박을 가할 때 2선 연계와 키핑 능력을 고려해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 체제가 안착하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칠레전(0-0 무승부)의 베스트 11을 대부분 유지해 이날 경기에 나선 벤투 감독은 "짧은 시간 소집으로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훈련을 반복하며 지켜본 것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다른 경기에선 상황에 맞게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20일 파나마전 선수 기용에 대해서도 "오늘 출전한 선수들의 회복 상태 등을 고려해 방향을 설정하겠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벤투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 전에 별도로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따로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완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높아진 축구 열기 속에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6만4천17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
벤투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우리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무척 감사하다. 특히 경기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끝까지 응원으로 힘 불어넣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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