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첫 골 못 넣고 있는 손흥민, 혹사 논란 딛고 골 맛 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잉글랜드)이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2-4로 패했다. 사진은 이날 손흥민(왼쪽)의 슈팅 모습.[AP=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의 숨 막히는 일정은 계속된다.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66분을 뛴 손흥민은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와 홈경기에 다시 나선다.
그야말로 역대 최악의 출전 일정이다.
손흥민은 올해 비시즌 기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과 미국에서 열린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이동 거리와 시차 적응 문제로 고생했고, 매 경기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였다.
우여곡절 끝에 소속팀 토트넘에 합류한 뒤에도 살인적인 일정은 계속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15일부터 4일 바르셀로나전까지 20일 동안 6경기를 뛰었다.
이 기간 4차례 선발 출전했고, 2차례 교체 출격했다. 뛴 시간은 330분에 달한다.
체력 문제는 경기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7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이 9월 안으로 시즌 첫 골을 넣지 못한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경기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 평가에서 단 한 경기도 평점 7.0을 넘지 못했다. 출전한 7경기 모두 6점대에 머물렀다.
주변에선 "이젠 휴식을 취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으는 까닭이다.
그러나 휴식 환경은 좋지 않다. 토트넘의 2선 공격라인 주전 선수 대다수가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델리 알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10월 소집명단에도 제외됐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부상으로 지난달 23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이후 실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카드를 다시 한 번 빼 들 가능성이 크다.
카디프시티와 홈경기가 A매치 기간을 앞두고 갖는 마지막 경기라는 점도 손흥민 출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손흥민도 개인적으론 욕심을 낼 것으로 보인다. 카디프시티전서 골을 넣지 못하면 시즌 첫 골은 최소 10월 20일 이후로 연기되기 때문이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의 기성용은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출격한다.
오랜만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 랭스의 석현준도 같은 날 올랭피크전에 나선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6일 도르트문트전에 나서고 분데스리가 2부에서 뛰는 보훔 이청용, 함부르크 황희찬, 홀슈타인킬 이재성도 같은 날 출격한다. 이재성은 무릎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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