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러싱 주택가 중국계 무면허 산후조리원서
▶ 생후 3일∼1개월 영아 얼굴·복부등 수차례 찔려 위독

신생아 3명이 칼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한 플러싱의 한 산후조리원 주변을 경 찰들이 통제하고 조사하고 있다.

토비 앤 스타비스키(오른쪽) 뉴욕주상원의원과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다른 보모·아기 아버지도 찔려…정육점 칼 2개 발견
범행후 지하에서 자해 시도…정신병력 조사중
퀸즈 플러싱 한인 주택가에 위치한 한 무면허 산후조리원에서 50대 보모가 영아 3명과 어른 2명 등 모두 5명에게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21일 오전 3시40분께 플러싱 161스트릿과 45애비뉴에 위치한 중국계 데이케어 센터 ‘메이 씬 케어’에서 근무하던 중국계 여성 유펜 왕(52)씨가 신생아 3명과 직원 1명, 아이의 부모 1명 등 5명을 흉기로 찔렀다.
신생아들은 모두 여자아이로, 생후 3일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와 생후1개월된 아기는 복부에 칼을 찔렸으며, 생후 20일된 아기는 턱과 눈, 입술 등을 칼에 베였다.
왕씨는 또 다른 63세의 여성 직원의 복부를 수차례 찔렀으며, 피해 아기의 아버지(31)의 발도 찌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상당한 아기들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왕씨는 데이케어센터 지하에서 칼로 자신의 손목을 그은 뒤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됐으나,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 후 의식을 차린 상태다.
사건 현장에서는 왕씨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정육점용 칼 2자루가 발견됐다.
사건 발생 당시 데이케어 센터에는 여자아기 5명과 남자아기 4명 등 모두 9명의 아기들이 있었으며, 아기들의 부모도 함께 지내고 있었다. 아기와 부모들은 모두 중국계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구금하고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다. 특히 경찰은 용의자의 정신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반 주택가에 설치된 이 데이케어센터는 출산 후 영아와 부모들을 위한 중국식 산후조리원으로 알려졌다. 중국에는 산모가 출산후 한달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족들이 아기를 돌보는 문화가 있는데, 아이를 돌볼 가족이 없는 경우 종종 산후조리원에 아기를 맡기는 경우가 있다.
산후조리원 주인은 그동안 정식 인가를 받은 합법 데이케어센터로 홍보해 고객들을 모집해왔으나 뉴욕시보건국은 무면허라고 밝혔다.
이날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진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은“ 사건이 발생한 데이케어 센터는 일반 사업체로 허가를 받아 영업하고 있었다”며 “무면허로 영업을 한 업주에게는 중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제의 산후조리원이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원정출산 장소로 이용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데이케어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이웃들은“ 처음 본 임신한 두 여성을 불과 한 달 전에도 이 센터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며“ 임신을 한 중국계 여성들이 자주 목견된다”고 말했다.
한편이 데이케어센터는 지난 2011년에도 아이들이 울음을 그치지 않자 311에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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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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