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경기 항의에 페널티는 여성 차별 행위” 비난도

서리나 윌리엄스가 8일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결승전에서 심판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AP]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결승 도중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세 차례 받은 서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벌금 1만7,000 달러의 징계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8일 뉴욕에서 열린 오사카 나오미(일본)와 결승전 2세트 도중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연달아 경고를 받았다.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다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빼앗기자 라켓을 집어 던졌고, 이때 ‘포인트 페널티’를 받자 체어 엄파이어를 향해 ‘거짓말쟁이, 도둑’이라고 부르며 반발하다가 추가 경고를 받았다.
윌리엄스는 경기 초반에는 코치로부터 지시를 받았다는 이유로 첫 번째 경고를 받았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1차 경고에 대한 벌금 4,000 달러, 라켓을 던진 것에 대한 벌금 3,000 달러를 각각 부과했고 심판에게 폭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1만 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매겼다.
그는 2009년 US오픈 단식 준결승에서는 풋 폴트를 선언한 선심에게 항의하다 벌금 8만2,000달러를 냈고, 2011년 같은 대회 결승에서도 과도한 항의로 벌금 2,000 달러의 징계를 받았다.
논란 끝에 패한 윌리엄스를 위로하기 위해 많은 팬은 시상식 초반까지 엄청난 야유를 퍼부으며 대회 운영에 못마땅한 심기를 내비쳤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나오미는 훌륭한 경기를 했고, 지금은 그를 축하하는 자리”라며 “더는 야유는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에도 오사카의 어깨를 감싸 안고 예상 밖의 논란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 그는 재차 “야유는 그만합시다”라며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2019년 대회에도 출전하겠다는 약속으로 팬들을 위로했다.
한편 윌리엄스는 경기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자 선수들도 이 같은 경우가 종종 있지만 그렇다고 ‘게임 페널티’를 받지는 않는다”며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는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남자 경기였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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