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접어들며 경쟁 완화…매물 네달째 연속 증가세
▶ 싱글 패밀리주 택·콘도 매매 지난해 7월대비 6% ↑

보스턴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북부 보스턴의 매물로 나온 한 주택의 모습
보스턴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보스턴의 주택시장은 수요에 비해 모자라는 공급으로 인해 바이어들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가격이 치솟는 현상을 보였고 집을 사는 사람들에게 고통스러운 경험을 안겨주었었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이와 같은 현상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레이터 보스턴 부동산 중개인 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에 보스턴 지역에서 팔린 싱글 패밀리 주택과 콘도미니엄의 숫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셀러들의 숫자는 네 달째 연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을 테스트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셀러들이 늘어나자 바이어들에게는 그만큼 많은 옵션들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집을 찾고 있던 바이어 후보군에서는 높아진 가격으로 인한 이탈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전보다 덜 심한 경쟁을 경험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이 합쳐지면서 뜨거웠던 보스턴의 주택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보스턴 지역의 싱글 패밀리 홈의 경우 지난 7월의 중간 가격은 64만7,68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퍼센트 인상된 금액을 보여주었다. 콘도미니엄은 더 가파르게 가격이 올라 13.2퍼센트의 인상률을 보였다.
시장에는 구매자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집 한 채가 시장에 나와 팔리는데 평균 7주 정도가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시장이 안정된 상황 하에서 평균적으로 집 한 채가 팔리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6개월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무척 핫한 시장이었던 것이다.
보스턴의 이와 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현재 미국의 부동산 시장 가운데 가장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시애틀과 덴버의 부동산 마켓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보스턴과 비슷한 도시 사이즈를 가진 시애틀과 덴버는 하이테크 기업들의 활황세 가운데 주택 매물이 부족했었다. 그러나 주택 가격이 상한가에 도달했다고 느껴지는 가운데 구매자들은 셀러들의 부르는 가격을 지불할 수 없는지, 아니면 지불할 의지가 없는지 매물이 늘어나며 가격 성장세가 둔해졌다.
지난여름에 비해 0.5퍼센트 인상된 이자율도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신규 주택 단지의 개발 등을 고려하면 보스턴 지역 주택 시장에서의 더 이상의 갑작스러운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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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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