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벡스의 투아웃 3점 홈런에 무너져, 1-3패
▶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점 연결 NL 최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데이빗 페랄타가 지난 30일 경기에서 다저스의 선발투수 힐을 상대로 5회초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AP]
가을 야구를 앞두고 갈길이 바쁜 LA 다저스가 내셔널 리그 서부조 탈환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스백스와의 맞대결에서 기회에 약한 고질적인 병폐 때문에 또 패했다.
다저스는 지난 30일 다저 스테디엄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1-3으로 졌다. 최근 5연승을 달리다 제동이 걸린 다저스는 이로써 72승 62패를 기록, 지구 1위인 애리조나(74승 60패)에 2게임 차로 뒤진 3위가 됐다.(8월 31일 기준)
애리조나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로비 레이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고 스티븐 수자 주니어가 중전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A.J. 폴락은 3루수 땅볼을 쳤고, 폴 골드슈미트는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데이비드 페랄타가 힐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5회말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은 애리조나 외야수 폴락의 땅볼 공격시 3루수 저스틴 터너가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에게 던진 볼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더블 플레이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더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결국은 투아웃에 3점 홈런의 빌미를 제공했다. 끌려가던 다저스는 6회말 매니 마차도가 솔로홈런을 날려 1-3으로 추격했다.
다저스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불펜투수 케일럽 퍼거슨이 3안타를 맞고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솎아냈다.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8회말 일본인 투수 히라노 요시히사를 상대로 1사 후 저스틴 터너가 우전안타, 마차도는 좌선상 안타를 날려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맷 켐프가 유격수 병살타를 친 바람에 추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켐프는 이전 공격에서 안타 2개를 쳤지만 정작 꼭 안타가 필요한 시점에서 병살타를 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놓쳤다. 만약에 그 흔한 외야플라이라도 쳤으면 타점을 하나 기록하면서 팀 사기에도 도움을 주었을 텐데 결과는 최악으로 나타났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는 데 또 실패했다”고 밝혔다. 다저스 선발 힐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았으나 6안타로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의 경기에서 최소한 3승1패는 올려야 내셔널 리그 서부조 1위를 탈환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던 다저스로서는 이날의 패배로 애리조나와 공동선두를 유지할 있는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다저스가 설혹 어렵사리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고 할 지라도 지금처럼 루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점으로 연결시키는 확률이 내셔널리그 최저인 상황에서는 제 아무리 솔로 홈런을 많이 친다고 하더라도 월드시리즈 제패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박흥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