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국경 신경 쓰는 사이… 전문 알선업자도 등장

캐나다 퀘벡과 미국 버몬트 주 사이 국경 검문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국경 장벽 설치를 추진하는 등 멕시코 국경 관리에 몰두하는 사이 캐나다를 미국 밀입국의 통로로 활용하는 멕시코인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CBC 방송에 따르면 올해 들어 캐나다에 도착한 뒤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다 적발된 멕시코인이 지난 2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양국 간 국경을 관리하는 캐나다 연방경찰과 미국 국경순찰대는 지난 6월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체포된 멕시코인이 121명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5명과 2016년 60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멕시코인의 미국 밀입국은 캐나다 접경 지역에서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주를 주 경로로 이용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는 멕시코인이 캐나다를 경유지로 삼는 것은 멕시코인의 캐나다 입국이 무비자로 가능하기 때문으로 캐나다는 지난 2016년 12월 멕시코를 비자 소지 국가 대상에서 해제했다.
양국 당국은 특히 돈을 받고 미국 밀입국을 도와주는 알선업자도 적발됨에 따라 감시와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접경지역의 퀘벡 주 경찰 관계자는 "미국으로 가려는 멕시코인을 단체로 조직해 도와주던 전문 업자를 최근 적발해 조사 중"이라며 "미국 국경순찰대에도 이를 알리고 공조 수사를 벌이며 순찰과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자는 지난 12일 밤 멕시코인 4명을 SUV 승용차에 태우고 버몬트 접경지역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시키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자는 밀입국 알선 대가로 캐나다 도착 때 1천 캐나다달러를, 미국 입국 후 추가로 2천 캐나다달러를 받기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경순찰대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부터 캐나다를 통해 밀입국하는 멕시코인 그룹이 부쩍 늘었다"며 "한 번에 14명이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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