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탱글우드 음악제’
▶ 올해 레오나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기념 헌정음악제로

탱글우드 음악제의 메인 홀인 쿠세비츠키 홀 앞의 잔디밭에 앉아 음악회를 즐기는 관객들의 모습

탱글우드 음악제에서 관객들과 대화하고 있는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생전 모습
매년 여름 35만명 이상 방문…2008년이후 지속 증가
서부 매사추세츠의 작은 마을 레녹스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음악감독 안드리스 넬슨스)의 서머 홈 타운이 된다. 1938년 이래로 ‘탱글우드 음악제’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시리즈는 이 조용한 작은 마을에 매년 여름마다 35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 모으며 매쓰 주 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낮은 산들과 많은 숲들이 우거진 버크셔 카운티에 속한 인구 4,965명의 이 소도시가 여름 동안 거의 매일 열리는 음악회로 인해 몰려드는 음악 애호가들로 인해 벌어들이는 소득은 2008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방문객 수는 11퍼센트, 그리고 방문객 1인당 소비하는 금액은 51퍼센트 늘어났다.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례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탱글우드 음악제가 매쓰 주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연 2억6,100만 달러에 이르며 버크셔 카운티에 국한해서 가져다주는 이득도 연 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내 객석도 있지만 별빛이 보이는 야외 잔디밭에 담요를 깔고 눕거나 비치의자에 앉아서 촛불 아래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피크닉 바구니에서 꺼낸 각종 음식과 와인을 곁들여 음악을 듣는 낭만에 젖기 위해서 보스턴과 뉴욕 등 동부지역은 물론이고 멀게는 유럽에서도 찾아온다.
관람객들은 비교적 시원한 이 작은 마을에서 길게는 1주일 이상도 머물며 음악제를 즐기는 동시에 숙박업계와 식당 등을 중심으로 한 로컬 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보통 평일 저녁 음악회의 입장료는 야외의 잔디밭에 자리할 경우 최하 20달러에서 쿠세비츠키 홀의 지붕 밑 좋은 좌석은 100달러가 훌쩍 넘는다.
주로 클래식 음악으로 짜여진 레퍼토리를 연주하지만 때로는 영화음악 등 대중적인 선곡으로 이루어지는 음악회도 있으며 최근 열린 제임스 테일러 콘서트는 1만5,000개의 표가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보다 다양한 관객들의 취향에 맞추고자 대중음악 시리즈 콘서트도 열려 앤디 드래머, 해리 코닉 주니어 같은 아티스트들도 공연하며 오페라로는 푸치니의 ‘라보엠’이 공연되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메인 레퍼토리는 클래식 음악들이며 올해는 특히 매사추세츠 출생의 세계적인 음악가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에게 헌정되는 음악제로 9월2일까지 계속된다.
프로페셔널 지휘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기 전 지휘레슨을 탱글우드에서 받았던 번스타인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후에도 평생 동안 이 음악제에서 지휘하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올해 음악제는 번스타인을 기리는 모두 22개의 이벤트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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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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