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만에 미 정보기관 입장 또 반박
▶ 백악관 “No는 답변 않겠단 의미” 해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해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잡고 집무실로 이동하는 동안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러시아 위협’을 우려하는 정보기관의 입장을 또다시 반박했다.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정보당국의 결론을 전면 부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했다가 거센 역풍에 휘말리자, 머쓱한 해명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논란성 발언을 내놓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나만큼 러시아에 대해 터프한 대통령은 없었다”면서 “수치들을 봐라. (대러시아) 제재들을 봐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들을 누구보다 푸틴 대통령이 잘 알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취재진이 이어 ‘러시아가 미국을 여전히 겨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아니다”(No)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코츠 국장은 미국-러시아 정상회담 직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우리의 평가는 분명하다”면서 “러시아는 지속해서 우리의 민주주의에 침투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에도 코츠 국장은 미국의 디지털 인프라가 다양한 공격에 노출됐다면서 최대 위협으로 러시아를 지목해왔다.
‘푸틴 옹호’ 논란이 한층 증폭될 조짐을 보이자, 백악관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No)은 더 이상 답변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질문들에 답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러시아가 과거처럼 미국의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푸틴 대통령을 옹호했다가 강한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2016년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보당국의 결론을 받아들인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단순한 말실수라고 해명했다.
애초 “러시아가 저지르지 않았다(it wouldn’t)는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는 이중부정 문장을 말하려고 했는데 “러시아가 저질렀다(it would)는 어떤 이유도 찾을 수 없다”고 잘못 말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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