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타운·백베이·비컨힐 등 부촌지역 학생들 80%
▶ 흑인 주거지역은 5% 불과… 확률 매우 낮아

보스턴 명문 공립학교의 특정 인종 쏠림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흑인 학생들을 백인 학교인 사우스 보스턴 하이스쿨로 실어 나르던 1975년 스쿨버스 모습
공립교 인종비율 백인 64%·히스패닉 17%·흑인 9%·기타 7%
보스턴 부촌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80퍼센트가 명문 공립학교에 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서 입학이 결정되는 공립학교 배정에 있어서 문제는 흑인과 남미계 학생들의 경우 좋은 성적을 내는 명문 공립학교에 배정되는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최근 노스이스턴 대학교 보스턴 지역 리서치 연구소에 의해 밝혀진 조사결과에 따르면 찰스타운, 백베이, 비컨 힐, 그리고 센트럴 보스턴 등 소위 말하는 부촌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80퍼센트 이상이 학력평가 고사 결과로 평가되는 소위 명문 공립 초등학교들에 배정되고 있는 반면 전통적으로 흑인 주거지역으로 분류되는 매타판에 거주하고 있는 킨더가든생들의 경우 고작 5퍼센트의 학생들만이 명문 초등학교에 진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 해묵은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보스턴 공립학교의 특정 인종 편중 현상은 지난 1965년 매쓰 주 법원이 미국 최초로 내렸던 학교 인종 균형법에 의해서 한 학교의 특정 인종 비율이 50퍼센트를 넘을 경우 의무적으로 인종간의 균형을 위해 버스로 통학을 시키는 방법으로 인종 균형을 맞춰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그 학교는 주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법에 의해서 순화되는 듯 했었다.
흑인 학생들의 버스 통학이 시작되자 길가에 늘어선 백인들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쳤고 급기야는 버스에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도 일어나 전국적인 뉴스가 되었다. 시민들의 불만은 정작 이 법안을 발의했던 정치인들과 판결했던 판사 등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백인 거주 부촌인 렉싱턴, 웰슬리의 공립학교 또는 사립학교에 보내고 있었다는 데 있었고 논란 끝에 이 법안의 집행권은 1988년 보스턴 공립학교의 특별위원회로 넘어갔고 1999년 이 위원회는 공립학교 내의 인종비율 가이드라인을 없애는 것으로 표결했었다.
2014년 현재 보스턴 공립학교의 인종 비율은 남미계가 40퍼센트, 아프리칸-아메리칸이 35퍼센트, 백인 13퍼센트, 아시안 및 기타 인종이 2퍼센트였다. 같은 해 보스턴의 취학 연령 학생들의 인종 구성은 흑인이 38퍼센트, 히스패닉이 34퍼센트, 백인이 19퍼센트, 아시안 및 기타인종이 7퍼센트였다. 대부분의 백인 학생들은 보스턴을 둘러싼 교외 지역의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같은 해 메트로폴리탄 보스턴 지역의 공립학교 인종비율은 64퍼센트가 백인, 17퍼센트 히스패닉, 9 퍼센트가 흑인 그리고 아시안 및 기타인종이 7퍼센트였었다.
<
박성준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