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용과 관용’ 강조로 ‘美우선주의’ 트럼프와 차별화 모색 관측
▶ ‘트럼프발 유산 지우기’ 속 미국 넘어 활동 반경 계속 넓힐 듯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이번 무대는 미국이 아닌 아프리카다.
아프리카에서 세계와 인류 진보에 이바지할 젊은 지도자들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전 지구와 인류의 발전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국내외에서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정치적 유산을 하나씩 지워가고 있는 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차별화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 타임스는 16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번 주 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넘어서는 정치적 유산의 풍조를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에서 아프리카 미래 지도자들을 찾아 나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5일 '아버지의 나라'인 케냐를 찾았다. 퇴임 이후 케냐를 찾은 것은 처음으로, 이복여동생인 아우마 오바마가 설립한 스포츠 및 직업교육 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한 방문이다.
선친의 고향 시아야주 코겔로의 거리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 벽화가 등장했고, 몇몇 술집에서는 '오바마 맥주'를 팔아 인기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아우마 오바마는 "오바마 재단을 통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려는 일이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격려하고 힘을 주는 것임을 고려한다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개소식 참석은 엄청난 의미"라고 말했다.
직업교육센터에서는 젊은이들에게 교육 및 경제적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차세대의 발전을 돕는다는 오바마 재단의 목표와 맥을 같이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틀간의 케냐 방문이 끝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찾아 인종 차별의 상징적 존재였던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찾아 기념 연설하고, 오바마 재단의 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석 중인 아프리카 청년 지도자 200명과의 대화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바마 재단을 통해 100만 명의 젊은 버락 오바마나 미셸 오바마를 양성해 인류 진보(human progress)의 바통을 이어가도록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더 타임스는 "그의 미국내 정치적 유산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허물어져 가는시기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만델라 100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성이나 인종, 계층, 성, 장애 등에 의거해 추방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포용 정신과 관용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강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 비판은 피할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지만, '무관용 이민' 정책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자연스럽게 대비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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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지도자를 육성해서 뭐하게요? 미국에서 지도자를 육성해야지 .. 결국은 뿌리를 잊지못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