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네이마르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 파울리뉴의 어깨에 올라 환호하고 있다. [AP]
‘삼바 군단’ 브라질이 멕시코를 꺾고 러시아 월드컵 8강에 안착했다.
브라질은 2일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간판스타 네이마르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막판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는 1골-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멕시코를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이로써 브라질은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7회 연속 8강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현 FIFA랭킹 2위 브라질은 1위 독일을 비롯해 포르투갈(4위), 아르헨티나(5위), 폴란드(8위), 스페인(10위) 등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난무한 이번 대회에서 살아남아 통산 여섯 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멕시코는 이날 패배로 1994년 대회부터 7회 연속 월드컵 16강 탈락이라는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는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킨 덕에 극적으로 16강에 올랐으나 이번에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우승후보 브라질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멕시코는 경기 시작부터 브라질과 정면으로 맞붙으며 쉽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한 압박을 앞세운 초반 공세로 브라질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전반 중반이 지나면서 네이마르와 가브리엘 제수스, 필립 쿠티뉴 등이 잇달아 멕시코 골문을 위협하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멕시코 진영 왼쪽에서 볼을 잡은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는 도중 살짝 뒤로 흘려준 볼을 잡은 윌리안이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으로 쇄도해 들어간 네이마르가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볼을 밀어 넣었다. 네이마르의 대회 2호이자 월드컵 통산 6호 골이다.
리드를 잡은 브라질은 더욱 더 경기의 주도권을 멕시코를 압박하며 계속 찬스를 만들어냈다. 멕시코는 조나단 도스 산토스와 라울 히메네스를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위해 나섰으나 브라질은 수비를 내려 멕시코의 공세를 막아내며 추가골을 엿보다 마침내 후반 43분 2분전에 쿠티뉴 대신 투입된 로베르토 퍼미뉴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멕시코의 볼을 가로채 시작한 역습에서 네이마르가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치고들어간 뒤 찔러준 패스를 받은 퍼미뉴가 골문 바로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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