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싱크탱크 토론회서 ‘인권 빠진’ 북미회담 결과에 격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통해 주목받은 탈북자 지성호 씨는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인권"이라고 주장했다.
지씨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진흥재단 주최 포럼에 참석해 "(북한 인권은) 포기할 수 없는 중용한 가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씨는 "보통 한반도 통일을 말할 때 영토적인 통일을 얘기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람의 통일"이라며 "남북이 통일된다면 북한 주민들이 '우리가 죽어갈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느냐'고 묻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답변할 책임이 있다"면서 "당신들의 인권에 침묵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씨는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가 주요 의제에서는 제외된 것에 대해서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소리(VOA) 객원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시간의) 약 90% 동안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지만 인권 문제를 포함해 다른 많은 사안도 의제로 삼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말 의회 국정연설에서 지씨를 '특별 게스트'로 깜짝 등장시킨 바 있다.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부각하는 취지에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면서 소개했고, 지씨는 목발을 머리 위로 들어 보였다.
1996년 굶주리던 소년이었던 지씨는 식량과 맞바꾸기 위해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치려고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다. 지나가던 열차가 지씨를 덮쳤고, 지씨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 과정에서 다리를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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