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경제학자들은 다음번 침체를 논하려 하지 않는 점인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과거 경기 침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침체 징후가 사전에 예측된 적은 드물다. 가장 최근인 2008~2009년 경기 대침체가 그랬고 그 이전 2001년, 1990년, 1982년 침체가 모두 사전 경고 없이 찾아왔다.
경기가 불안할 정도로 장기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극적인 경영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경기 침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데 따른 피해가 더욱 클 수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경기 침체 위험을 예측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지표를 정리했다.
■ ‘수익률 곡선’(Yield Curve)
수익률 곡선은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 간 차이를 보여주는 곡선이다. 장기 금리에 속하는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와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를 비교해볼 수 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우하향’(Negative Value) 현상이 나타나면 경기 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웹사이트: https://www.federalreserve.gov/releases/h15/
■ ‘소비자 기대 지수’(Consumer Expectations)
미시간 대학교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경제 상황과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해 실시하는 설문 조사로 매달 발표되고 있다. 1946년부터 집계 시작된 소비자 기대 지수는 100 이상이면 낙관적인 상황을 의미하며 100미만일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경기가 경기 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 위험을 측정하는 보조 지표 정도로 참고할 수 있다. 미시간대 웹사이트: http://www.sca.isr.umich.edu/
■ ‘실업수당 청구 건수’(Unemployment Claims)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경기 침체 위험의 대표적인 선행 지표로 사용된다.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기업 사정이 좋지 못함을 반영하는 신호다.
또 실업 등의 이유로 가계 지출을 줄여야 할 소비자 증가로 소비자 지출도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발표되는데 지난 4월 말 청구 건수는 약 21만 1,000건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방노동국 웹사이트: https://oui.doleta.gov/unemploy/claims.asp
■ ‘공급자 인도 지수’(Supplier Deliveries)
공급자 인도 지수는 공급자가 제조업체에 완제품 생산 과정에 필요한 부품, 원자재 등을 공급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측정한 지표다. 지수가 50이 넘으면 공급 기간이 길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부품 및 원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로 경기가 호황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50 미만이면 물량 공급 기간이 짧아져 경기 침체 위험이 높다는 신호다. 지수는 ‘공급자 관리 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매달 300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생산, 신규 주문, 고용, 재고, 물품 인도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산출한 뒤 매월 첫째 평일에 발표한다.
공급자 관리 협회 웹사이트: https://www.instituteforsupplymanagement.org
■ ‘주택 신축 허가 건수’(Building Permits)
주택 신축 허가 건수는 FRB의 이자율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 중 하나다. 허가 건수 변동에 따라 연준의 이자율 정책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만약 주택 신축 허가 건수 급증으로 연준이 이자율 인상을 통한 긴축 정책을 시행한다면 이로 인한 경기 침체가 유발될 수 있다. 연방 센서스국 웹사이트: https://www.census.gov/construction/b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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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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