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의 한 경찰관이 직장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산호세시와 산호세경찰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로 21년째 경찰에 근무하는 나비르 하이다르 경관은 9.11테러 이후 줄곧 자신의 출신지로 인해 차별을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하이다르 경관은 레바논 출신이며 무슬림 신자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직장 동료들은 그를 수년간 줄곧 ‘테러리스트’ ‘탈레반’ ‘ISIS’등 인종차별적 별명으로 불렀고 ‘폭탄 조끼를 입고 왔냐’고 묻는 등 공공연히 모욕감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그는 상사의 보복이 두려워 반항하지 못했다고 했다.
직장 내 차별과 괴롭힘은 작년 극에 달해 그는 임금 인하를 감수하고 보직변경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부에 보고했음에도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직접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호세시와 경찰국 양쪽에 인종차별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그가 요청한 배상액 규모는 600만달러가 넘는다. 앤디 가르시아 산호세 경찰국장은 이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하면서도, “인종차별과 이슬람 혐오는 (산호세경찰국)전체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산호세경찰국이 오히려 지역 내에서 포용 정책에 앞장서 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SF에서도 아프가니스탄 출신 경관이 이와 유사한 인종차별을 당해왔으며 흑인과 히스패닉계 시민들에 대한 동료 경관들의 인종차별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이 경관은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았으며 다만 가해 경관들의 재교육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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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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