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5년 7월 13일 데니스 허스킨스(왼쪽)씨와 남자친구 애런 퀸씨가 자작극으로 몰린 납치사건의 결백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2015년 잔인한 납치극을 자작극이라 발표했던 발레호 경찰국이 피해자에게 250만달러를 배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KGO-TV가 보도했다.
이 사건은 발레호에 사는 남자친구 애런 퀸(당시 30세)의 집에서 하버드대 출신 전직 변호사인 매튜 뮬러(39)에게 납치당한 데니스 허스킨스(29)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3월 25일, 자신의 집에서 400마일 떨어진 헌팅턴 비치의 부모집에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차 트렁크에 포박당한 채 약물을 투여당하고 전기충격기로 위협받은 허스킨스는 사우스 레이크 타호 뮬러 집에서 인질로 이틀간 붙잡혀 있다가 자신을 부모 집 앞에서 내려줬다고 진술했으나 수사를 담당해온 발레호 경찰국이 납치 신고는 허스킨스와 퀸 커플의 자작극이라고 발표하면서 졸지에 범죄자로 몰렸었다.
1만5천달러의 돈을 요구한 뮬러는 자신의 신원을 감춘 채 납치극은 지능적인 범죄집단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허스킨스의 신원을 지역언론에 이메일로 전송해 수사를 교란시켰기 때문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 사건은 연방수사국(FBI)이 더블린에서 가택침입 혐의로 체포된 뮬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뮬러가 허스킨스 납치범임을 밝혀내면서 허스킨스가 혐의에서 벗어났다.
허스킨스와 퀸은 2016년 명예훼손, 부당 수색, 거짓 체포 등을 이유로 발레호 경찰국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한편 남치범 뮬러는 40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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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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