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챔버 초청 ‘제7회 더 하우스 콘서트 인 시카고’
▶ 본보-HCC 공동주최

본보-HCC 공동 주최 ‘모모랜드 콘서트’를 관람한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민족의 혼이 깃든 한국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음악회가 시카고에서 열려 봄을 맞는 동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본보와 ‘더 하우스 콘서트 인 시카고’(디렉터 황규섭/HCC)가 공동 주최한 가야챔버 초청 ‘모모랜드 콘서트’가 지난 18일 저녁 윌링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성황속에 열렸다.
뉴욕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퓨전국악그룹 가야챔버(대표 모혜영)와 테너 조현우, KBS국악관현악단의 모선미 해금연주자 등이 출연한 이날 공연에서는 ▲가야 챔버(아리랑 판타지, 고향의 봄, 봉선화, 찔레꽃, 섬집 아기, 오빠 생각, 타향 살이) ▲테너 조현우(하망연, 여자의 마음) ▲모던 가야금(Let It Be, 옛사랑, 월향대표아적심) ▲모던 해금(You Are My Everything, 베사메무쵸) ▲가야 챔버(한 오백년, 진도 아리랑) 등 현대 국악에서부터 재즈, 대중가요, 그리고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가 선보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모선미씨가 연주한 전통 악기 해금 특유의 애절함을 바탕으로 ‘한 오백년’과 ‘진도 아리랑’은 고향에 대한 가슴저린 그리움을 상기시켜 일부 관객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또한 ‘시카고 블루스’가 피날레로 장식됐으며 관객들의 계속되는 앙코르 요청에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가 연주되자 모두가 함께 춤을 추는 흥겨운 모습도 연출됐다.
모혜영 대표는 “시카고 공연은 처음이다. 재즈의 도시답게 관객들의 호응이 대단해서 오히려 에너지를 받고 돌아간다. 가야챔버는 전통과 현대 음악을 접목시켜 새로운 음악을 만들고 음악을 통해 세대 간의 공감대를 이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규섭 디렉터는 “주최자의 입장에서 관객들이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리거나 크게 웃으시는 모습을 보니 그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었다. 큰 무대든 작은 무대든 최선을 다해준 가야챔버 멤버들과 공동 주최측인 한국일보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박미경-이경태(글렌뷰 거주) 부부는 “아들에게 한국 전통 악기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 오게 됐다. 내가 어릴 때 자라오면서 들어왔던 ‘고향의 봄’이나 ‘섬집 아기’ 등 추억의 노래들을 아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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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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