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풀타임…기성용 결장으로‘코리안 더비’는 무산

손흥민이 스완지와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P]
손흥민(26·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해 첫 경기에서 골 사냥엔 실패했으나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2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스완지시티와의 2017-18 EPL 2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지난 며칠간 독감증세에 시달린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선발서 빠져 벤치에 앉은 가운데 페르난도 요렌테가 원톱으로 나선 4-1-4-1 포메이션에서 왼쪽 날개로 출전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까지 분 악천후 속에 펼쳐진 경기에서 손흥민은 측면에서 수차례 크로스를 올리는 등 초반 지원 사격 역할에 주력했고 전반 12분에는 결승골로 이어진 프리킥을 얻어냈다. 스완지의 왼쪽 측면을 뚫다가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이 프리킥을 크리스천 에릭센이 올리자 요렌테가 헤딩슛으로 스완지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 여름 스완지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요렌테는 시즌 정규리그 첫 골을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사실 요렌테는 이 장면에서 완전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선심이 이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행운의 선제골을 얻어냈다.
이후 토트넘은 압도적인 경기를 이어갔으나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 토좀처럼 제대로 된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특히 손흥민은 후반 33분 케빈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탑 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오른쪽 골대 밖으로 살짝 벗어나 아쉬운 탄식을 자아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44분 케인이 수비 뒤쪽으로 찍어준 패스로 찬스를 잡은 델리 알리가 쐐기골을 터뜨려 스완지를 2-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시즌 12승4무5패(승점 40)를 기록한 토트넘은 아스날(승점 38)을 추월, 6위에서 5위로 올라섰고 스완지(4승4무14패, 승점 16)는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스완지의 기성용(29)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5경기 연속 결장했다.
한편 경기 후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토트넘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6.5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에릭센이 7.8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델리 알리가 7.7점으로 뒤를 이었다. 토트넘은 하루를 쉬고 오는 4일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웨스트햄과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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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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