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들이 동부지역 유일의 선출직 한인 정치인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 구하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한인들은 예년보다 6개월 더 이른 지난 4일 플러싱 금강산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했다. 한인들이 예년보다 훨씬 일찍 후원의 밤 행사를 열게 된 것은 내년 선거가 이전보다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한인으로는 최초로 뉴욕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김 의원은 뉴욕 한인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명으로 그동안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 등을 포함한 주하원 40선거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올해는 김 의원의 부인인 앨리슨 탠 후보가 지난 9월 뉴욕시 예비선거에서 김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한 플러싱을 포함한 뉴욕시의원 20선거구 선거에서 현역인 피터 구 시의원에 대항해 출마하면서 지역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일부 중국계로부터 거센 비난과 도전을 받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김 의원에 맞서 내년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중국계 후보자가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예년과 다른 분위기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한인 후원자들의 분위기다. 압도적인 표차이로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던 김 의원이지만 플러싱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계 후보가 출마해 중국계 유권자의 표심을 하나로 결집시킨다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후원회장을 맡은 김수현 퀸즈한인회장도 “내년 선거에서 만약 정치적 이슈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인종 간 이슈로 이어져 한인 후보가 떨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길 수도 있다”며 “한인들의 후원으로 이 위기를 반드시 뚫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론 김 의원도 일부 중국계 유권자들의 반대 분위기를 경계하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위원회와 중국계 의원, 유권자들을 만나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후원으로 제가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주 하원의원 후보의 후원금 재정모금 보고일이 내년 1월12일로 다가왔다. 이날 한인사회가 김 의원에 대한 앞도적인 후원금과 지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마도 김 의원은 내년 선거에서 중국계 후보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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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뉴욕지사 취재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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