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대선 전후 시장혼란 경계…부패혐의 재판이 관건

남동부 지역 유권자를 찾아가는 캐러밴에 나선 룰라 전 대통령(왼쪽에서 세 번째)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 '좌파의 아이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반대세력도 끌어안겠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동부 지역 유권자를 찾아가는 캐러밴에 나선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주 내륙지역을 방문, 지난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탄핵한 세력과도 필요하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며 거리로 나섰던 사람들은 지금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탄핵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이어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이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르면서 시장혼란이 우려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룰라는 재계와 금융시장이 포퓰리즘의 시각에서 자신의 대선 출마를 우려한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은 과거 내가 집권했던 시기(2003∼2010년)에 브라질 경제가 가장 좋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의 대선주자 투표 의향 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34∼36%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인 극우 기독교사회당(PSC)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연방하원의원은 17∼19%를 얻어 룰라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부패혐의 재판에서 룰라에게 최종적으로 실형이 선고되면 대선 출마 자체가 좌절될 수 있다.
룰라는 상파울루 주 과루자 시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대형 건설업체 OAS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월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연방법원 2심 재판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대선 TV·라디오 캠페인은 8월 말부터 시작된다.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고,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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