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린 감싸며 힐러리와 ‘형평성’ 제기… “부끄러운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기소된 것에 대해 "마음이 아주 좋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플린 (기소)에 대해 마음이 아주 좋지 않다"고 거듭 말한 뒤 "그는 아주 강한 삶을 살았다"고 플린 전 보좌관을 감쌌다.
플린은 지난해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것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에 의해 플린이 기소된 후 육성을 통해 그를 직접 옹호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힐러리 클린턴은 FBI에 많은 거짓말을 했고, 그녀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플린은 거짓말을 했고 그들(FBI)은 그의 삶을 망쳤다.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처벌을 피하려고 FBI 조사에서 거짓말을 한 클린턴 전 장관이 '불기소' 처분으로 면죄부를 받은 사실과 비교하면 플린의 기소는 부당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트위터에서 플린의 기소에 대해 "정권 인수기에 그(플린)가 한 행동들은 합법적인 것이었다. 유감이다"라며 플린은 두둔했다.
그러나 "내가 플린을 해임해야 했던 것은 그가 부통령과 FBI에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거짓말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이라며, 플린의 기소는 거짓말 때문이지 러시아 내통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주장했다.
플린은 당시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와 오바마 정부의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것으로 추후 들통나 24일 만에 보좌관직에서 낙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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