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수준 중지 불충분”…VOA “美, ‘핵보유 인정시 협상’ 北주장 거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3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러시아 하원 의원 대표단을 면담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뒤로 돌릴' 준비를 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 VOA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시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방북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났던 러시아 하원의원이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전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는 북한이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관여하는 것에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전혀 볼 수 없다"고 VOA에 말했다.
이와 관련, VOA는 러시아 하원의원 대표단이 전한 북한의 대화복귀 조건을 단호히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또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리겠다는(cease and rollback) 계획을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파키스탄이 자국 기업들에 미국의 대북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의 관여를 금지하는 공식 정부 공고를 냈다"고 전했다.
이밖에 그는 북한의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이후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해상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포괄적인 성격의 대북 압박 캠페인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한 옵션을 계속 찾고 있다'는 선에서만 입장을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당시 성명에서 "모든 현존하는 유엔 제재를 이행하는 것에 더해 국제사회는, 북한을 오가는 해상 운송 물품을 금지하는 권리를 포함한 해상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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