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비판 국무장관 사임설로 비화
▶ 참기 힘들 땐 사무실 밖으로…상사 시각서 보면 달라져

나쁜 상사는 직장인들이 사직하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다.
때때로 거의 모든 직장인들은 확신한다 : 우리 보스는 완전 ‘멍청이(moron)’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보스를 실제로 그렇게 부르는 것은 ‘멍청한’ 일이다. 여러 학자들이 이 사안에 대해 상세하게 연구해 왔다. (나쁜 보스를 모신 종업원들에 관한 연구도 했다) 이 주제에 대한 방대한 학문적 연구의 결과는 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알고 있는 것을 재확인 시켜준다 : “당신의 상사를 경멸하는 것은, 거의 모든 경우에,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다시 말해 말조심을 하라는 것이다. 요즘 워싱턴 정가의 시기적절한 조언이다. 지난 4일 워싱턴의 최고 화두는 라스베가스 총기난사도, 북한 김정은도, 세제개혁도 아닌, ‘moron’이었다.
이날 아침 NBC 방송이 지난여름 한 국방부 미팅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로 칭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외교정책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 가뜩이나 불화설을 빚어 온 두 사람의 껄끄러운 관계는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어서 당장 ‘멍청이’ 에피소드는 국무장관 사임설로 비화되었다.
사임설은 부랴부랴 마련된 국무장관의 “사임 생각한 적 없다”는 수습 기자회견과 트럼프 대통령의 NBC 보도에 대한 ‘가짜뉴스’ 비난 트윗으로 일단 봉합은 되었으나 CNN은 어제도 행정부와 외교가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의 관계가 최저치에 달했다면서 “틸러슨의 임기는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부하로부터 ‘멍청이’란 공개 모욕을 당했다는 것(‘팩트’인지, ‘가짜 뉴스’인지는 아직 판명되지 않았으나)이 전 세계에 알려졌으니 대통령에게서 언제 어떤 조처가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보스와의 불편한 관계가 틸러슨의 업무 수행을 앞으로 더 힘들게 하리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USA투데이가 메릴랜드 대학 경영학 교수 트레바 포크의 특별기고를 통해 틸러슨처럼 견디기 힘든 보스 밑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서바이벌 가이드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당신의 보스가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유세계의 리더는 아닐 테지만 당신이 조심해야 하는 태도는 (틸러슨 국무의 경우나) 전혀 다르지 않다. 멍청이 상사에 대처하는 요령을 소개한다. 인덱스카드에 적어두든지 사진 찍어 스마트폰에 보관하라. 요긴하게 쓸 때가 있을 것이다.
*팁 넘버 1 : 거리를 두라.
“이런 멍청이!”라고 소리치고 싶어질 때, 사무실 밖으로 나가라. 이런 말을 뱉어내는 것은 전략적 결정이 못된다. 자기통제의 실패다. 스스로는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 하고나니 속 시원하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니다. 보통, 사태를 악화시킨다.
불행하게도 우리 인간에게는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다. 매번 억제할 때마다 우리는 그 능력을 조금씩 고갈시키다가 잦아지면 마침내 바닥이 나게 된다. 그때를 주의하라.
어떻게 해야 하나? 그 상황에서 빠져나와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 사무실 건물에서 잠깐 밖으로 나오라.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도록 머릿속을 식혀줄 것이다.
*팁 넘버 2 : 시각을 바꿔보라.
일단 밖으로 나온 후 당신 상사의 시각에서 생각해본다.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의 (내게 거슬리는) 나쁜 행동이 그의 선택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많은 경우 그 행동은 그들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적 요인에 의한 것이다. 당신의 보스는 그처럼 행동할 수밖에 없는 직장 내 다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중일 수도 있다. 잠깐 상사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은 조금 전 불화에 대해 다른 관점을 갖게 할 수도 있으며 그렇게 생각을 풀어 가는 동안 마음이 훨씬 편해질 것이다.
*팁 넘버 3 : 프로페셔널 한 대응을 제시하라.
사무실 밖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보스에게 이번 갈등과 좌절을 일으킨 문제와 장애에 대해 침착하게, 프로페셔널 하게 말할 수 있는 플랜을 세우라.
보스의 어떤 점이 당신을 화나게 하는가? 그것에 대해 보스에게 설명하라. 참다 참다 터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그 지경까지 가면 ‘멍청이’ 폭탄을 터트리게 된다.
*팁 넘버 4 : 새 보스를 찾아라.
당신의 보스와 평화 협상을 할 방법을 찾을 길이 없다면 다른 상사나 새 직장을 찾아야 할 때다.
도저히 맞지 않는 보스와 직원도 있는 법이다. 끊임없이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는 상사를 찾도록 한다. 종업원이 자신의 직책이나 회사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당신과 잘 맞는 보스가 있을 것이다, ‘멍청이’가 아닌 누군가가.
“내 보스는 멍청이” 16%…“독재자” 응답 11%
보통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보스를 어떻게 생각할까.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보스들은 아직 상당히 인기가 있는 편으로 나타났다.
야후 파이낸스가 틸러슨의 ‘멍청이’ 발언 보도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자신의 보스를 ‘멍청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6%에 그쳤다. ‘독재자’란 응답도 11%였다.
1,726명 응답자의 절반은 보스에 대해 호감을 표시했다. ‘유능한 매니저’가 27%, ‘롤 모델’이 15%, ‘친구’가 9% 등으로 긍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부정적 평가에선 23%를 기록한 ‘비효율적 매니저’라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의 수입과 보스의 연령 면에서는 조사결과에 별 차이가 없었으나 응답자들의 연령에선 차이를 보였다. 보스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18~24세 젊은 층에서 가장 높아 77%를 기록했으며 응답자들의 연령이 높을수록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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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본보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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