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곳곳서 ‘묵념의 시간’ 가져…백악관 조기 게양
▶ 시민들 광장·교회 모여 촛불 추모식 열고 희생자 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직원들이 2일 백악관 정원에서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며 ‘침묵의 시간’을 갖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미 전역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백악관과 의회, 증권시장 등에서 일제히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관공서에는 조기가 내걸렸다. 시민들은 저녁이 되면서광장에서 촛불을 밝히며 슬픔을 나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트위터에 애도의 글을 올린 데 이어 오후 10시 50분께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낳은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을 "'완전한 악'(pure evil)의 행위"라고 비판한 뒤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 미국인은 슬픔과 충격 속에 모였지만 비극과 공포의 날에 미국은 언제나처럼 하나가 된다"며 "사랑과 희망이 우리를 묶을 것"이라고 슬픔에 휩싸인 미국인을 다독였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백악관 뜰에서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백악관 직원들과 함께 침묵의 시간을 갖고 묵념했다.
백악관은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사망자들을 기리기 위해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했다.
미 연방의회 의원들도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일제히 묵념하며 무고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등 증권시장도 오전 9시 20분 침묵의 시간을 가졌다.
텍사스주 내슈빌시(市)는 오후 6시 어센드 원형극장에 모여 추모식을 하기로 했고, 같은 시각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는 시민단체들이 매리언 광장에서 '촛불 묵념'을 한다. 미주리주에서도 교회를 중심으로 추모 기도회가 열린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엘턴 대학에서는 오후 1시 반 교내에서 '총격 참사를 위한 기도와 참회의 시간'이 개최됐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무릎꿇기'를 해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던 미국프로풋볼(NFL)도 추모 물결에 동참한다.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이날 밤 경기에 앞서 침묵의 시간을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로 했다.
NFL 대변인은 "희생자와 가족, 그리고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긴급 구조활동에 나선 분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60대 은퇴자 스티븐 패덕은 1일 밤 라스베이거스의 만델레이 베이스 호텔 32층에서 호텔 앞 야외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을 향해 무차별로 총격을 가해, 최소 58명이 숨지고 515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테러단체와는 무관한 그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아직 총격 이유나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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