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처방 22%·검사 25% “불필요”
▶ 환자들이 원해서… 돈 때문에…
의사를 만나러 가면 큰 병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여러 가지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예방 차원에서 혈액검사는 기본이고 내시경, 초음파, 심전도, CT 스캔, 골밀도 검사 등등을 수시로 처방한다. 약국에서 처방약을 받아가는 노인들을 보면 대부분 수많은 약통을 한보따리씩 안고 나간다.
이런 비용을 의료보험과 메디칼, 메디케어가 부담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시키는 대로 의사 말을 따르지만 때로 낭비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병원을 옮길 때마다 모든 검사를 다시 받게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환자들만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미국 의사들 역시 과잉진료가 해롭고, 낭비적이며, 흔하다고 믿고 있다.
최근 불필요한 의료케어에 관해 각 분야 전문의 2,106명을 여론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의사들은 평균적으로 모든 메디컬 케어의 20.6%는 불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의약품 처방의 22%, 각종 검사의 24.9%, 치료의 11.1%가 포함돼 있다. 이 조사 결과는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됐다.
약 85%의 의사들은 과잉진료의 이유를 오진소송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를 진행한 연구진은 그 두려움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환자의 2~3%만이 소송을 제기하는데 실제 배상이 이루어진 클레임은 최근 수십년 동안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약 60% 의사들은 환자들이 불필요한 치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제한된 의료기록이 문제를 키운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은 소수였다.
한편 돈을 더 벌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치료를 실시하는 의사들이 많다고 인정한 의사들도 70%가 넘었는데, 자신이 돈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한 사람은 단지 9.2%였다.
연구의 저자인 존스 홉킨스의 외과 교수 마틴 A. 마카리는 “이 연구는 과잉진료의 문제를 보는 의사들 자신의 목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좁은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츠의 절반은 불필요한 시술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고, 척추 전문의들조차 모든 척추 수술의 4분의 1은 안 해도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의료 질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일보-뉴욕타임스 특약>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