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남성 1972년보다 3.5세 상승
▶ 흑인·히스패닉>백인>아시안 순…엄마-아빠의 나이차는 좁혀져

미국 남성들의 아빠 되는 평균나이가 30세를 넘겼다. 1936년도 젊은 캘리포니아 가족의 모습. [사진 Dorothea Lange]
미국 남성들의 아빠 되는 나이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 연구팀이 1972년부터 2015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인 약 1억7,000만명의 출생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아버지의 평균 나이가 1972년에는 27.4세였으나 2015년에는 30.9세로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아버지 되는 평균 나이가 상승한 것은 미국 내 지역, 교육수준, 인종, 민족을 망라하는 보편적 현상이었으며 북동부에 나이 많은 아빠들이, 남부 지역에 젊은 아빠들이 더 많았다.
2015년에 아버지가 된 대학 학력자는 평균 33.3세, 고교졸업자는 29.2세였다. 민족성으로 나눠보면 아시안 남성이 가장 늦은 나이에 아버지가 됐고, 흑인과 히스패닉이 가장 젊은 나이에 아기를 얻었다.
이 기간 중 평균연령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그룹은 일본 남성들로, 1972년에 30.7세였으나 2015년에는 36.3세로 늦어졌다. 1972년 평균 27.6세였던 백인 아버지들은 2015년 31.1세로, 흑인 아버지들은 27.2세에서 30.4세로 올라갔다.
이 기간 동안 40세가 넘은 아버지의 비율은 4.1%에서 8.9%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45세 넘은 아버지의 비율도 1.5%에서 2.9%로, 50세를 넘긴 아버지는 0.5%에서 0.9%로 각각 증가했다.
아빠 되는 연령이 늦어지는 것은 단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독일에서도 1990년대에 아버지의 중간 나이가 31.3세에서 33.1세로 올라갔다. 영국에서는 2003년에 태어난 모든 아기의 40%는 아버지 나이가 35세 이상이었는데 이는 10년전인 1993년에 25%였던 데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닥터 마이클 L. 아이젠버그는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나이차가 줄어든 것”이라며 “아버지는 여전히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았으나 그 연령 갭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연령이 올라가면 아기는 유산, 선천적 기형, 암, 정신분열증, 자폐증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 이유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정자가 노화할수록 질병을 유도하는 변이가 용이해진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학자들은 그런 변이는 아주 작은 원인에 지나지 않고, 유전적으로 그런 질병에 취약한 남자들이 아기를 갖는 나이가 늦어지게 되며 이는 또 다시 아기에게 유전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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