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68세 남자 연구…어머니 등 4세대 18명이 환자
어머니를 비롯한 4세대 18명이 치매를 앓았고 본인도 그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지만 68세가 되도록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한 건설 청부업자가 워싱턴대학(UW) 의료연구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캐짓 카운티 마블마운트 주민인 존 잔다의 어머니 루실 잔다는 40대 후반부터 전두부 치매(FTD)를 앓다가 지난 2014년 93세에 세상을 떠났다. FTD는 일반 치매와 달리 통상 50대 초반에 발병하지만 존 잔다는 그보다 15년 이상 연로한데도 아직 이상 증세가 없다.
잔다는 워싱턴주와 위스콘신주에 사는 친가 및 외가 쪽 가족 중 외삼촌과 외숙모를 포함한 4세대 18명이 FTD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8남매 중 하나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잔다는 8년 전 UW의 토머스 버드 교수(신경학)에게 검진을 받고 자신도 돌연변이 FTD 유전자를 보유했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버드 교수는 잔다 가족을 비롯한 FTD 병력 가족에 관해 35년간 조사 연구해온 끝에 지난해 관련 논문을 미국 의료유전자학 저널에 발표했다.
잔다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 때문에 별로 충격을 받지 않았다”며 그 후로도 근면하게 일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영양보충제를 먹기 때문에 25년전과 건강이 똑같다고 자랑했다. 어머니를 수십년간 모시고 간병했던 그의 동생 토니 잔다(59)를 비롯한 다른 남매들은 그러나, 대부분의 치매 병력가족들처럼 유전자 검진을 받기를 거부하고 있다.
버드 교수는 존 잔다가 아직까지 건강한 이유는 그의 말처럼 열심히 일하고 음식을 가려먹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그가 치매 유전자와 함께 이를 방어하는 다른 유전자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이마와 관자노리 부분의 두뇌를 파괴하는 FTD는 전체 치매환자의 약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현재 약 5만5,000여명의 미국인이 이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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